국내여행

(100812) 전라남도 무안

앳영 2011. 4. 24. 13:25

 

 

 

 

 

2010년 8월 12일 ~ 2010년 8월 14일

부산 - 무안 회산백련지 - 함평나부축제(준비중) - 고인돌공원 - 운주사 - 보성차밭 - 율포해수욕장 - 송광사 - 선암사 - 부산도착!

 

 

 

 

운전해서 가는 첫 여행이었다.

면허로 따지면 10년이 훌쩍넘는 배터랑인데,, 실제론 한달에 한번정도 하는 실력이었다.

 

몇주전 배내골까지 잘 갔다온것에 용기 백배되어,,

이번 전남여행은 멀긴하지만 네비도 있고, 그래서 더 설래였드랬다!

 

3일 연작 운전한 나도 힘들었지만,

옆에 앉은 한언니 또한 조마조마 한시도 편하지 않았을꺼다.

그래도 우린 무~사히 갔다왔다.

 

 

원 계획은 11일 출발였는데,,  

태풍 '뎬무'의 출현으로 서투른 운전솜씨론 어림 없는 일이라, 내 피같은 휴가의 하루를 기냥저냥 보내고,

12일 이른 아침 출발했다.

 

부산 벗어나기 전에 한언니 집들여 테워가는데,,

출근시간이라 어디 주차하기도 곤란해 한언니가 고생스럽게 차까지 찾아왔넹,, 역시나 쉬운 출발은 아녔다.

여차 저차 잘 달려서, 섬진강 휴게소에서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고, 휴식을 취한뒤 다시금 달렸다.

 

시속 80k 에 항상 저속주행선을 유지했으며, 1시간에 한번쯤은 휴게소도 들렸다.

무안 회사백련지에 도착하니 해는 중천에 떠있었고, 덕분에 우찌나 덥던지..

그래도 남는건 사진뿐야 하며 열씸히 찍어댔다.

축제가 8월초에 끝났기에 연꽃은 많이 없었지만, 관광객 역시 적어 우리들의 세상 같았다.

   

          

         <백련지>

 

 

배는 고픈데, 먹을만한 곳을 찾지못해 전라남도의 유명한 한식을,,,,, 기사식당에서 해결했다.

역시,, 전남!  기사식당이래도 12첩이 였드랬다, 정말 맛있는 점심겸 저녁을 먹고 함평으로 출발!

말만 듣고간 함평나비대축제는 축제기간이 긑났더라도 볼꺼리가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헐~

 

날은 기웃기웃 넘어 갈려하고, 여행 첫날을 마감 지으며 출발전 인터넷으로 봤던 무인텔을 찾았다.

오~ 모텔보다 비싼 5만원 부터,, 그리고 저녁 9시이후에 입실이 가능..

정말 누구를 위한 모텔인지,, 암튼, 비싼만큼 화려하고 깨끗하고 월풀욕조까지.. 무인텔은 맘에 쏙 들었다.

 

 

13일 바삐 움직이리라 다짐했건만, 비가 오는 관계로(뭔일이래 ~) 모텔에서 약간의 시간을 더 허비하고,

아침도 근처 식당에서 대충 챙겨먹고 운주사로 향했다.

운주사 가기서 고인돌 공원이 있길에 거기도 들려 약간의 산책을 하고, 운주사로 갔다.

오전에 내린 비 덕분에 관광하기엔 딱 좋았다.

 

<고인돌 공원>

 

 

화순 운주사는..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만큼 표내가 들어서면서 부터 7층, 5층 등 석탑들과 작고 큰 돌불상들이 즐비했다.

대웅전과 지장전에서 3배씩 절도 했고, 산을 오르는 기분으로 높은 곳에 있는 '와형석조여래불'도 보았다.

         

       

        <운주사의 와형석조여래불>

 

 

 

다음 목적지 보성차밭까지 가서,, 점심 먹기로 하고 바로 갔다.

운전을 하면 할수록 쉬운 느낌을 들었지만,

"저 항아리 가게 아까 봤었는데"  "어,, 저 길이 금방 지나갔던 곳인데"  등등

한언니랑 나랑은 길치였다.. 푸하하핫~

그래도 가고 싶은 곳 다 갔음 된거지 뭐.. ㅋㅋ

 

보성에 도착해서 유명한 '보성녹차떡갈비'에서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차밭으로 향했다.

몇 년전, 왔었던 보성차밭의 느낌은 그늘 없는 땡볕에서 이뻣다기 보다 힘든 차밭였는데,,

오늘의 차밭은 흐린 날씨에 안개까지,, 파란 차밭이 너무 이쁘고 사람들도 비교적 적어서 사진 찍기 딱이였다.

하.지.만.. 들고 온 디카의 배터리가 없네...컥!

그래서 눈으로만 열씸히 감상할 수 밖엔 없었지만,  다음에 또 오고 싶을 만큼 좋았다.

 

        

         <보성차밭>

 

 

숙소 잡기엔 이른 시간 였지만, 다음 목적지까진 어중간한 시간이라 바로 숙소를 정할려고 여기 저기 기웃거렸다.

율포 해수욕장까지 갔지만, 첫날처럼 쉽게 찾을 수 없었고,

다만 뻘같은 해변에 발만 담그고 다시 찾아 헤맸다.

 

네비 따라 움직였음에도 막다른 길도 나오고, 반대편 고속도로로 진입해서 다시 돌아오고,,

시골길은 빨리 캄캄해 졌고, 모텔은 안보이고,, '악'소리가 절로 났다.

도곡온천으로 향했다가 다시 광주로 돌렸고, 여차 저차해서 광주 시내에 있는 '모'모텔에 묵을 수 있었다.

 

헐.... 정말,,,,,, 길고 힘든 하루였다.

씻고 TV 볼 정신도 없이 잠들어 버렸넹~~

 

 

14일 마지막 날이라 마음이 조급해졌다.  급한 맘에 아침은 빵과 우유로 떼우고,

법정스님이 출가한 곳으로 유명한 송광사로 바로 갔다.

분명 이름도 많일 들어봤고 유명한 곳인데,, 특별함을 찾지 못했다.

여느 절처럼 대웅전까지 산책로를 걸었고, 절도 했다!

이로써 벌써 절을 두군데나 봤네,, 내침김에 3곳을 둘러보리라 맘 먹고,, 역시 조계산에 있는 선암사로 향했다.

 

        

         <송광사의 우화각 >

 

 

선암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되고, 가장 멋들어진 해우소로 유명하더군.. 이제서야 알았지만^^

매표소에서 출발된 산책로는 나무들이 많아 싱싱한 풀내음도 좋았고, 옆의 며칠전의 비 때문인지 콸콸 요란한 물 흐르는 소리 또한 좋았다.

역시 대웅전과 지장전 등 3배를 하고 돌아서려면 계단 위 작은 법당이 보이고, 목조건물의 그 1인용 같은 법당은 참 사원도 했다.

또 다시 3배를 하고 돌아서려면 계단 위 또 법당이 있었다.

어느 여행기사를 읽었었는데,, 거기엔 선암사를 '곱게 늙은 절집'으로 표현했었다.  정말 절묘하고 딱~이지 싶다.

         

        

         <선암사의 유명한 해우소, 그리고 파리야 극락가자 란 표지>

 

 

마지막 여행지가 너무 맘에 들었고,, 웬지 한 번 와봤던.. 정말 왔었던거 같은데 생각 나지 않는 선암사....

아무튼,, 가을쯤에 다시금 찾아보고 싶은 곳이다!!

 

늦은 점심으로 우리들의 마지막 밥은,, 몸 보신용 백숙으로 결정하고, 산을 내려가는 길에 쫌 괜찮아 보이는 곳에 들어갔다.

좀 질기긴 했지만, 주인아줌마 말에 의하면 기르는 닭이며 아침에 잡았다나,, 머래나,,

많이 배불러 졸음 운전을 걱정하며,, 부산으로 향했다.

 

정말 잠이 오더군,, 그래서 휴게소마다 쉬었고, 찐한 블랙도 한잔하고,, 열씸히 수다도 떨었다.

해가 진 저녁 운전이였지만, 다행히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 덕분에 서부산 톨게이트는 무사히 통과했다.

 

하지만,, 거기서 부터 또 헤맸다..

한언니 집을 먼저 가야하는데, 이 언니가 길치라 차로 어찌 가야 하는지를 모르더군..

언니 집을 중심으로 쫌 돌다가 결국,, 그냥 내렸다.. 그리곤 걸어서 집에 갔다!!

"언니야~ 이제는 알겠지 푸하핫~~"

 

 

참고로 말하자면,, 기름값이 무진장 나왔다!

들어본 이들은 다들 혀를 내 두루더군 --;;

 

이렇게 참으로 서툴고 대책없는 여행이었지만,

다시 한번 더 가고픈 여행이다.

 

 

 

**

헐~ 같이 찍은 사진이 없넹.. 그래서 합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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